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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만화) 후기

몽쥬페 고전 완결 웹툰, 모던 판타지, 만취 작가 데뷔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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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웹툰에 고전이라는 말을 붙여도 되는 시대가 온 거 같다. 2000년도에는 당시 지금은 없어진 '야후'라는 포털사이트에서도 웹툰을 연재하고 있었다. 몽쥬폐는 그때 당시 굉장히 재밌게 봤고 지금도 기억하고 있는 작품중 하나다.
 

장르 : 판타지, 능력자배틀 
작가 : 만취
관람 : 12세 이상

 
작가는 '냄새를 보는 소녀'라는 웬툰의 드라마화까지 성공한 '만취' 작가이다. '몽쥬페' 만취 작가의 데뷔작으로 야후에서 처음 연재되었다. 야후가 없어진 지금은 올레마켓 웹툰에서 볼 수 있다.
 
당시에 생각해보면 일상, 개그에서 판타지 웹툰으로 넘어가는 추세였던걸로 기억한다. 그 중 몽쥬페는 특이하게 현대극의 판타지를 그린 작품이라서 기억에 더 남는다. 재밌게 보다가 좀 힘빠지는 결말로 마무리를 했는데 연재 도중 야후가 없어지면서 네이버 도전만화에서 완결을 냈다고 한다.
 

몽쥬페 줄거리

 17세 고등학생 '윤지로'는 전국 모의고사 2등이라는 굉장히 똑똑한 수재다. 비상한 머리를 가지고 있지만 껄렁껄렁하며 불량스러운 면모를 가지고 있다. 어느 등교하는 날 담을 넘고 있는 '서은후'를 보고 쫓다가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다.
 
눈을 뜨고 정신을 차리니 우주 같은 공간에 큰 원형의 크리스탈구가 곳곳에 떠 있다. 그리고 곧 사람의 얼굴 형상을 한 기계가 나타나고 그는 자신을 '문명 관리사'라고 소개했다. 문명관리사는 윤지로에게 '100년 거래'를 제안한다. 그 거래의 내용은 '어떤 물건'을 회수해 주면 윤지로에게 100년이라는 수명을 주기로 한 것이다. 거래를 수락 한 윤지로는 '200일' 수명을 다시 받고 부활한다. 그리고 그에게 '샤프'가 담긴 택배가 배달되고 그의 집 천장 위로 '어떤 물건'에 대한 힌트가 나타난다.
 

 
 힌트를 풀었을 때 그 장소는 '올림픽 공원'이다. 그리고 그때 한 초등학생이 윤지로에게 말을 걸었는데 갑자기 우산으로 공격을 하고 스케이트를 신고 있는 한 여성이 초등학생의 공격을 막아선다. 그리고 윤지로에게 "기타, 핸드폰, 골프패를 찾아" , "우린 한 팀이니까"라는 말을 남김다. 공중을 도약하며 빛이 나는 스케이트, 총알이 발사되는 우산을 보며 윤지로는 자리를 뜬다.
 

 
그리고 땅속에 몸이 묻혀 머리만 나와 있는 남성을 만나다. 머리가 좋은 윤지로는 방금 상황에서 이건 팀전으로 대결을 펼치는 대결을 임을 간파하고 지금 머리만 박혀 있는 남성이 자기 팀일지 아닐지. 알아내야 한다. 그리고 윤지로는 '어떤 물건'을 찾아내고 100년의 수명을 받을 수 있을까?
 

 

몽쥬페 설정

 몽쥬폐는 설정이 굉장히 독특하다고 생각한다. 한번 죽임을 당한 등장인물들은 각각 '문명관리사' , '자연관리사'에게 '100년 거래'를 제안받고 200일의 수명을 얻어 경쟁을 하는 배틀물이다. 윤지로의 경우 이미 1회전의 배틀이 끝나고 2회전 중간에 투입된 경우인데 빨른 두뇌 회전으로 판의 분위기를 읽고 적응하는 게 포인트다.
 
문명관리자, 자연관리자 각가 5명의 팀으로 이루어져 '어떤 물건'을 찾기 위해 경쟁하는데 이들에게는 각각 아이템이 주어진다. 윤지로에게는 '샤프'가 주어지는데 단순히 기념품으로 준 샤프인줄 알고, 샤프 없이 첫 배틀에 참여하여 곤욕을 치른다. 그럼에도 상대편은 자신의 정체를 모른다는 점을 이용하여 2회전 배틀을 승리로 이끈다.
 
등장인물만큼이나 이들이 가진 아이템의 능력이 재밌는 게 많다. 윤지로의 샤프 같은 경우에는 바닥에 그린 도형의 기둥을 만들 수 있다. 강도는 목재 정도, 그리고 자연관리사 팀의 '김도견'의 아이템은 '마우스'인데 실제 커서가 나와서 상대를 잡아 던질 수 있다. 
 
 이렇듯 핸드폰, 스케이트, 골프채, 통기타, 카메라, 향수, 악력기, 우산 등 다양한 아이템이 나오고 각 팀의 5명이 그에 따른 능력의 장점을 조합하고 단점을 커버하여 배틀하는 게 몽쥬페 묘미다. 각 아이템은 숙련도에 따라서 단계가 변하기도 하는데 첫 에피소드에서 '박효조'가 사용하는 '스케이트'가 각성하면서 빠른 전개 속도를 보여준다. 다른 여타 배틀물이라면 이런거 2단계 나오는데까지 엄청 시간이 걸릴거다. 몽쥬페는 에피소드1에 2단계 나오고 에피스드2 부터 다들 각성해서 나와버린다. 미친 속도감 전개
 

심리, 지능, 협력

 능력물 웹툼임에도 액션보다는 심리싸움, 지능전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 그렇다고 액션이 별로라는 것은 아니다. 각 아이템이 보여주는 능력을 활용하는 방법이 재밌다. 주인공 윤지로가 사용하는 샤프는 기둥 위에 기둥을 만들어 공격하고 이동기까지 사용하는 모습이 아주 재밌다. 그러나 목재 정도의 강도 쉽게 부서져서 혼자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팀원의 능력이 필요하고 상대를 속이기 위한 심리전도 아주 쫄깃한 맛을 주는 웹툰이다.
 
문명관리사 팀에 브레인이 윤지로라면 자연관리사 팀 브레인은 '이세마'다. 이세마는 거기에 싸이코패스 성향까지 있어 아주 섬뜩한 생각을 하는 캐릭터다. 이세마를 제외하면 원래는 다들 평범한 사람들인데 각각이 가지고 있는 살아야 하는 사연 때문에 이세마의 잔혹함에 동요되기도 한다. 
 
 아이템만큼이나 사용하는 등장인물의 서사도 다양하고 잘 녹여내서 스토리에 재미를 준다. 윤지로가 모의고사 2등이라면 원래 문명과리사 팀의 '하익'이라는 캐릭터는 모의고사 1등인데 1회전 후 행방불명 된다. 그로 인해 윤지로가 대타로 참여하는데 그 이유라던가...이 배틀에 참여한 등장인물들의 공통점 등 꽤나 잔혹한 에피소드도 많아서 긴장감과 입체감이 있다.
 

몽쥬페 마무리

 재밌게 본 웹툰 중에 항상 기억이 나는 '몽쥬페' 어릴 때 봐서 더 기억에 남을 수도 있고, 야후에서 본 웹툰이라서 그럴 수도 있다. 다른 능력물과 차별화된 신선함이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 몽쥬폐만의 유니크한 매력.
 
다만 아쉬운 것은 역시 결말이다. 작가의 뜻대로 결말이 흘러가지 못하고 좀 허무한 결말을 내린 걸로 기억한다. 그래도 그 과정에서 많은 떡밥들은 거의 다 회수했고 스토리에 구멍도 없다. 단순 배틀 같아 보여도 스케일은 우주급이 결말이다.
 
고전웹툰이라고 할 정도로 10년이 넘기는 했는데 한번 보는 것을 추천한다. 지금봐도 뒤쳐지지 않을 정도로 작화도 좋다. 하나의 완결 웬툰을 보고 싶다면 몽쥬페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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