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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후기

데드풀과 울버린 후기, 많은 볼거리, 아쉬운 스토리(쿠키영상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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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다리고 기다리던 데드풀과 울버린의 만남. 전작에서 항상 엑스맨 얘기를 하더니, 이제 같이 나와버리네. 무엇보다 휴잭맨이 다시 엑스맨을 연기한다니, 안 볼 수가 없다.
 

장르 : 슈퍼히어로, 안티히어로, 코미디, 액션
감독 : 숀 레비
제작 : 마블 스튜디오, 20세기 폭스
상영시간 : 128분
등급 : 19청소년 관람불가
출연 : 라이언 레이놀즈, 휴 잭맨, 엠마 코린 등

 

1. 줄거리

 웨이드(라이언 레이놀즈)는 어벤져스 가입을 원했지만 거절당하고 심심한 삶을 살고 있다.  이제는 데드풀을 내려놓고 자동차 중고 매장에서 일을 하고 있다. 그렇다고 지금의 지루한 삶이 불만인 것은 아니다.
 
 평범한 일상을 보내며 생일파티를 하고 있는 던 중 갑자기 TVA가 난입한다. 그리고  패러독스를 만난다. 그는 웨이드에게 어벤져스의 타임라인에 들어가 같이 일을 해보지 않겠냐고 제안을 한다. 들뜬 마음에 제안을 받아들인 웨이드는 다시 데드풀이 되었다.
 
 그러나 모든 일은 쉽게 풀리지는 않는다. 원래 데드풀이 살던 세상은 세계 중심의 인물이 죽어버려서 타임라인이 붕괴되고 있다. 그 세계 중심의 인물이 바로 영화 '올드 로건'에 등장한 울버린(휴잭맨)이다.
 
 패러독스는 72시간 후에 타임리퍼를 사용해서 데드풀의 원래 세상을 안락사 시킬 계획이다. 두고만 볼 수 없었던 데드풀은 패러독스에게 템패드를 빼앗고 각각 타임라인에 울버린을 만나러 간다. 자신의 타임라인으로 데려올 울버린을 찾기 위해.
 

2. 신선함은 없고, 재치는 있다.

 이번 편부터 데드풀은 MCU로 편입되었다. 이제 MCU는 멀티 유니버스를 없이는 이야기를 못 만드나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 드라마 로키, 닥터스트레인지3를 짬뽕 시켜 놓은 듯한 느낌이 드는 영화다. 스토리 흐름은 정말 빈약하다. 1,2편의 데드풀은 영화 한 편에 담아내는 재미로 충분했는데, 마블에 들어왔으면 앞으로의 빌드업이 좀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데, 그냥 데드풀과 울버린이 들어온 걸로 충분한 빌드업 성공인가?
 
 재치 있다고 느낀 점은 영화 속 대사 중에 데드풀이 "멀티버스 망했으니까. 그만하자"라고 하면서도 정작 멀티 버스로 스토리를 풀어가는 역설적인 상황이다. 그리고 엑스맨 뮤턴트뿐만 아니라 다른 영화속 히어로들 등장에도 많이 놀랐다. 특히 크리스 에반스가 나올 줄이야. 그것도 예상치 못한 장면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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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높은 진입장벽, 아는 만큼 보이는 장면

 아는 만큼 보인다.  엑스맨 시리즈, 판타스틱포, 데어데블, 블레이드, 드라마 로키 이정도는 알아야 누가 어디서 나온 앤지. 내적 친밀감을 느끼면서 볼 수 있다. 반대로 말하면 위에 영화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도 많다. 참고로 엑스맨 1편이 2000년에 개봉했다.
 
 갬빗 역에는 채닝 테이텀이 나왔는데 그냥 잠깐 쓰기에는 배우 몸값 너무 비싼 거 아닌가 싶었는데, 여기에도 다 사연이 있었다. 원래 채닝 테이텀을 주인공으로 갬빗 실사 영화를 제작하려 했지만 무산되었다. 그래서 등장시킨 거 같은데 솔직히 빡세다. 제작 영화도 아니고 제작할 뻔한 영화로 등장시키다니. 갬빗은 진짜 보이드로 버려진 거네.
 
 차라리 엑스맨 탄생:울버린에서 갬빗 역의 테일러 키취가 같이 등장했다면 더 재밌겠다. 거기서 나온 울버린, 데드풀, 갬빗이 다시 모이는 거지.
 
 한 가지 더 추가로 데드풀이 다른 타임라인에서 굉장히 작은 울버린을 만나는 장면이 있다. 실제로 만화 코믹스 원작의 울버린은 키가 작은 설정이다. 지금은 휴잭맨이 살아있는 울버린 자체가 되었지만 처음 그가 엑스맨에서 울버린을 연기 할 때는 원작 팬들에게 욕을 많이 먹었다고 한다. 싱크로율이 너무 떨어져서.
 
 개인적으로는 갬빗 말고는 다 아는 히어로라서 재밌었다.
 

4. 마무리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난잡하고 깊이가 낮다. 그러나 개그, 액션, 그리고 피 튀는 잔혹성(?) 등 시원한 영화다. 다만 인물 간 서사는 아쉬운 점이 많다. 특히 로건과 다시 만나는 로라. 차라리 넣지 않았으면 하는 장면. 솔직히 서사는 볼게 없다. 웨이드랑 알 쿵짝이 제일 낫다.
 
 그런데 앞으로 MCU영화에 데드풀이랑 울버린 나오는 건가? 데드풀 능력 중 하나인 '제 4의벽', 이게 데드풀이 다른 영화와 다른 매력이자 포인트인데 녹여 내는 게 가능하려나? 궁금하다.
 
 추천하냐?, 안 하냐?로 물어보면 나는 추천한다. 볼만하다. 재밌다고 말하고 싶다. 극장에서 보고 나왔을 때 돈이 아깝지는 않았다. 같이 먹은 치킨도.
 
 마지막 엔딩 크레딧에 쿠키 영상도 있다. 다음 영화를 시사하는 내용은 아니지만 충분히 웃기니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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