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한테 재밌다고 추천받아서 보고 왔다. 점점 입소문이 나고 있는 영화.
장르 : 코미니, 블랙코미디, 스릴러
감독 : 남동
원작 : 티커 & 데일 VS 데
제작 : 하이브미디어코
개봉 : 2024년 6월 26일
시간 : 101분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출연 : 이상민, 이희준, 공승연, 박지환, 이규형, 강기동, 박정화
블랙 코미디 장르 좋아하는 편인데 적당한 기대감을 갖고 관람, 그리고 엄청난 만족감.
1. 줄거리
목수로써 일하던 재필(이성민)과 상구(의희준)는 꿈에 그리던 전원생활을 하기 위해 산속 깊은 베이커 저택에 왔다. 수리 할 곳은 많지만 그들만의 보금자리에 기뻐한다. 그리고 그날 저녁 집 앞 호수로 밤낚시를 나갔는데 우연히 물에 빠진 미나(공승연)을 보고 건져서(?) 집으로 데려온다.
다음날 아침이 밝았다. 정신을 차린 미나는 재필과 상구의 비주얼을 보고 놀란다. 사실 누구나 이들을 한번 보면 잊지 못할 정도로 살벌한 외모를 가지고 있다. 자신을 납친 것으로 오해한 미나는 재필을 공격하는 해프닝까지 발생한다. 그러나 재필과 상구는 누구보다 섬세하고 착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물에 빠진 자신을 구해준 것을 알고 오해를 푼 미나는 친구들을 만나기 전까지 베이커 저택에서 잠시 일을 도와주기로 한다.
반면 미나의 친구들은 재필과 상구가 미나를 납친한 것으로 생각하고 베이커 저택으로 숨어들었다. 이때 전기톱으로 나무를 자르던 재필이 말벌집을 건들고 도망쳐 나오고 있었다. 전기톱을 마구 흔들며 다가오는 재필을 보고 모두 기겁하며 도망쳤다. 도망치는 와중 미나 친구인 보라(박정화)만 혼자 떨어지게 된다. 보라는 자신보다 먼저 도망친 남자친구 때문에 나무에 화풀이를 하며 발길질을 한다. 그때 나무 위에 매달려 있던 날카로운 나뭇가지가 떨어지며 보라의 몸을 관통한다. 그 자리에서 즉사하는 보라.
재필과 상구가 보라를 죽였다고 생각한 친구들은 복수하기 위해 다시 베이커 저택으로 찾아간다. 그때 예상치 못한 사고들이 발생하며 친구들도 죽임(?)을 당한다.
점점 이상한 사건에 말려드는 재필과 상구. 이 베이커 저택에는 남들이 알지 못한 섬뜩한 비밀이 감춰져 있는데 어떤 사건과 사고가 발생할까?
2. B급 영화, A급 재미
B급 영화는 보통 저예산, 병맛, 막장 등의 요소를 가지고 있다. 핸섬가이즈도 저예산인지는 모르겠지만 병맛, 막장의 요소는 확실히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를 표현하는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는 누가 봐도 A급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몰아치는 웃음과 예상치 못한 재미가 있다.
진짜 이희준의 연기 스펙트럼은 어디까지인지 감탄스럽다. 입은 웃고 있는데 이상하리만치 끈적이며 빛나는 눈동자. 공승연도 욕을 찰지게 잘하는 게 웃음 포인트다. 이쁘기는 하지만 배우로써 매력은 잘 몰랐는데 이번에는 매력 터지네. 박지환이 연기한 경찰 소장도 계속 웃음을 준다. 죽어서도 주는 웃음. 등장하는 배우 하나하나 구멍 없이 자기 역할 다 해주고 있다. A급 연기력.
오컬트 요소를 가지고 있는데 CG와 스릴러로써 수준도 상당하다. 관객을 깜짝 놀래키는 장면도 있고, 다양한 리액션을 요구한다. 어떻게 생각하면 맥락 없는 스토리가 계속 이어지는데 갈수록 어떤 결말이 나올지 궁금하게 만드는 영화.
영화를 보고 나와서 생각해 보니, 결말도 상당히 어이없게 끝나는데 아무도 문제 삼지 않는 거 같다. 이건 B급 영화의 매력 아닐까? 갑작스러운 초월적인 존재의 등장. B급 영화 결말 가지고 뭐라고 하는 영화평은 본적이 없는 거 같다. 원작이 B급영화라서 B급 표현을 쓰기는 해지만 재미는 A급이다.
3. 마무리
원초적인 웃음을 제공하고 대부분은 재밌게 볼 수 있을 거다. 영화를 볼 때 극장 안 사람들 웃는 소리가 가득하다. 그냥 '하하' 정도가 아니라 박.장.대.소.
핸섬가이즈 손익분기점은 관객 100만이라고 한다. 26일 개봉했고 30일 개봉 5일차로 집계로 보면 46만명 정도 본거 같다. 개봉 이후 점점 입소문이 붙고 있는데 100만명은 가뿐하고 300만 이상 갈 거 같은데? 24년 여름을 책임질 영화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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