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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후기

듄2 후기 최근 가장 볼만한 SF 영화, 중세 시대 낭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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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듄1 솔직히 굉장히 재미없게 봤다. 그래도 2편 1편보다는 확실히 재밌다. 듄은 사막에 있는 사구를 뜻하는 모래 언덕으로 생각하면 될 듯. 참고로 1편 안 봤으면 유뷰브에서라도 간략한 줄거리 보고 오는 게 좋다.

 

장르 : 드라마, SF, 스페이스 오페라, 어드벤터
감독 : 드니 빌뇌브
원작 : 프랭크 허버트/듄(소설)
제작사 :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 워너 브라더스
시간 : 166분
개봉 : 2024.02.28(한국)
상영 등급 : 12세 이상가
출연 : 티모시 샬라메, 젠데이아, 조시브롤린, 오스틴 버틀러

줄거리

  황제 샤담 4세와 하코넨 가문의 습격에서 살아남은 (티모시 살라메)과 제시카(레베카 퍼거슨). 폴은 자미스와의 전투에서 승리하고 프레맨들과 동행하게 된다. 폴은 꿈에서 자주 보았던 챠니(젠데이아)를 드디어 만나게 되고, 스틸가(하비에르 바르뎀)는 폴을 예언 속의 '리산 알 가입'이라고 생각한다.

 

 폴과 제시카는 '타브르 시치'에 도착한다. 프레맨들 중에서는 낯선 이방이들을 하코넨의 스파이로 생각하는 이들이 있었다. 그리고 스틸가는 폴과 제시카를 그들의 일원이 되도록 죽어가는 교모 대신에 제시카가 교모가 되기를 제안했다. 폴과 자신, 그리오 뱃속의 아이의 안전을 위해 교모가 될것을 받아들이는 제시카. 그리고 '생명의 물'을 마시고 그녀는 교모로 각성한다. 

 

 스틸가와 근본주의자들은 폴을 '리산 알 가입'이라 믿고 그에게 광신도적으로 빠져든다. 폴은 자신은 예언 속의 '리산 알 가입' 아니라 말하며 그저 하코넨의 복수를 위해서 프레맨의 생활 방식을 배우고 싶다고 한다. 그리고 폴은 사막 횡단하기, 바람덫, 모래벌레 타기까지 프레맨들의 생활을 습득하며 챠니와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하코넨의 스파이스 수확기 급습에 성공, 끝내 프레맨들에게 인정을 받아 '폴 우앗딥 우슬'이라는 이름을 받는다. 제시카 또한 종교적으로 프레맨들을 장악하며 교모로서의 입지를 다진다.

 

 이렇게 프레맨들의 핵심 지도가 된 폴과 제시카 그들은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복수를 성공할 수 있을까?

 

낭만 가득한 SF

  듄은 행성 간의 이동이 가능한 초과학의 시대에서 대인 간에 칼을 이용한 근접 전투신을 많이 볼 수 있다. 1대1 또는 다수의 전쟁 상황 속에서도 칼과 같은 근접무기를 이용하는데 이는 몸을 보호하는 쉴드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 그래서 초과학SF에서 중세의 판타지의 느낌이 물씬 난다. 그래서 그런지 마지막 페이드 로타(오스틴 버틀러)가 눈에 들어 온다. 순수한 중세 전사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개인적으로는 전쟁 장면보다는 폴과 로타의 1대1이 더 재밌었다. 

 

상대의 얼굴을 바라보며 죽이는 그야 말로 낭만의 시대.

 

거대한 스케일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거대한 스케일이다. 그 스케일은 전쟁 장면과 같은 장면이 아니라 모래벌레의 등장 장면, 그 거대한 모래벌레를 타고 이동하는 프레맨들과 초거대 모래벌레를 길들여버리는데 성공한 폴. 모든 걸 집어삼키는 모래먼지 그 곳에서 이뤄지는 서사. 영화를 보는 내내 모래를 삼키고 있는 듯한 연출력 느낄 수 있다.

 

 전쟁신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긴박감이 없다고 해야 하나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없다. '자 밀어버리자~' 하고 진짜 그냥 밀어버린 느낌. 폴이 퀴사츠 해더락이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이는 메시아와 같은 절대적인 지도자를 뜻한다고 한다. 그래서 폴이 마음 먹은거는 그대로 술술 풀려버리나보다. 

 

덕후 요소

 듄은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소설은 '프랭크 허버트' 이 총 5편의 듄 시리즈를 소설로 출판했고 첫 시리즈의 출판 시기가 무려 1965년이라고 한다. 1984년에는 처음으로 영화화되었고 1992년에는 게임까지 나왔다. 스타워즈만큼이나 꽤나 긴 역사와 두터운 팬층을 가지고 있는 시리즈다.

 

 그만큼 덕후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이 많을 거 같다. 영화 내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도 이게 무슨 말인가 싶은 단어들이 많다. 1편부터만 봐도 스파이스, 퀴사츠 헤더락, 베네 게세리트 등 영화를 보면 유추가 가능한 용어들이지만 처음에는 이게 무슨 말인가 싶은.... 그런데 이런 거는 덕후들이 좋아하지. 머글들은 모르는 덕질하는 맛이 있을 거 같다.

 

1965년 듄 영화

 

마무리

 원작 소설에 따르면 듄은 종교 비판과 영웅주의의 위험성을 다루고 있다고 한다. 2편은 폴이 영웅이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빠른 전개 때문인지 아니면 긴 러닝시간에서 덜어낸 편집 때문인지 장면을 좀 건너뛴 듯한 어색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3편은 퀴사츠 헤더락으로 각성한 폴이 몰락하는 과정이 나올 텐데 어떤식으로 풀어갈지 기대된다.

 

 최근 나온 SF영화 중에는 볼만하지만 역대급은 아니다. 스타워즈, 반지의 제왕 급에 비비기는 좀 그렇다. 위 두 시리즈는 처음 접할 때 감동과 긴 여운을 느낄 수 있었는데 듄은 부족한다. 다만 티모실 살라메에 대한 매력은 충분히 알았다. 여리여리하게만 보이는데 군중들 앞에서 소리치는 카리스마 있는 연기는 빨아들이는 힘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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