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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만화) 후기

리얼 어카운트 생존 서바이벌 데스매치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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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F 생존 서바이벌 만화로 초중반의 스토리는 굉장히 재밌다. 스토리가 2부 중반부터 산으로 가지만 곳곳에 반전 요소도 있고 볼만하다.

 

장르 : SF, 스틸러, 호러, 서스펜스
작가 : 스토리/오쿠쇼 , 작화/와타나베 시즈무
단행본 권수 : 24권

 

줄거리

 안 하는 사람이 없다고 할 수 있는 SNS, 리얼 어카운트. 주인공 아타루도 학교에서는 리얼 어카운트를 안하는 척 하지만 그도 남몰래 리얼 어카운트를 즐기고 있다. 현실 사람과의 관계가 서툰 아타루지만 SNS에서 팔로워 1540명을 가지고 있으며 익명을 바탕으로 하는 팔로워들과의 교류를 더 좋아한다.

 

 어느 날처럼 리얼 어카운트로 하고 있는데 스마트폰에서 번쩍하는 불빛과 함께 아타루의 어떤 공간으로 초대되었다. 그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고 웃기게 생긴 가면을 쓴 사람이 나타났다. 그리고 그는 말했다. 리얼어카에 열중하고 있는 당신들의 의식을 이곳에 가둔거라고.

 

 한 사람이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고 소리치자. 가면 쓴 사람은 아무 거리낌 없이 소리친 남자를 죽인다. 그리고 세상 밖에 피를 토하며 죽어버린 사람들이 영상을 보여준다. 밖에서 죽은 사람들은 죽은 남자를 팔로워 한 사람들이다. 그를 팔로워 한 520명의 사람들도 같이 죽어버렸다.

 

 이 죽음의 게임은 모두 생중계가 되고 있었으며 가면은 '리얼 팔로워 진단'이라는 게임을 시작하겠다고 한다. 지금 이 게임장에 밖에 모여 있는 사람들에게 팔로우를 해제 할 수 있는 3분의 시간을 주었다. 대신 게임에 참가한 사람은 팔로워가 0명이 되면 죽는 게임이다. 그 순간 아타루의 1540명의 팔로워가 빠르게 빠지기 시작했다. 이대로 0명이 되면 아타루는 죽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아타루의 팔로워는 1명에서 멈췄다. 마지막 팔로워는 그의 여동생 유리다. 그러나 아타루는 이곳 게임 속에서 자신이 죽으면 밖에 있는 유리도 같이 죽을 수 있기 때문에 유리의 팔로우를 블록시켜버렸다. 그리고 10초가 남은 시간,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데 자신의 팔로워가 다시 1명으로 올라갔다. 간신히 살아남은 아타루.

 

 누군가 아타루를 팔로우 해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누가? 그리고 아타루는 자신을 살려준 누군가를 위해 이곳에서 살아남겠다고 다짐한다. 이 게임은 누가 시작했으며 어떤 비밀을 가지고 있을까?

 

게임 규칙

 이 만화에는 가장 큰 규칙이 있다. 바로 팔로워 0명이 되면 플레이어는 사망한다. 그리고 플레이어가 게임 속에서 사망하면 팔로워들도 같이 죽는다. 이 대전제 규칙이 만화를 흥미롭게 하는 중요한 설정이다. 대부분의 살아남은 플레이어들은 가족이나 연인과 같은 가까운 사람의 팔로우 때문에 살아 남았다. 이 모든 것은 생중계가 되기 때문에 플레이어의 행동과 언행 때문에 팔로워가 0명이 되어서 죽기도 하고, 1명 남은 팔로워를 살리기 위해 플레이어가 블록을 시키고 죽는 경우도 있다.

 

 저 대전제 규칙을 바탕으로 다양한 게임을 이뤄지는데 실제 스마트폰을 통해서 경험할 수 있는 여러 상황들을 접목시켜서 흥미로운 점이 많다. 우리가 흔히들 하는 인스타그램, 트위터, 유튜브, 카카오톡, VR 게임 같은 것들로 게임이 구성되어 있다. SNS에 어두운면에 대해 다루는 것이 많은데 스토리 작가가 초반에 이 게임 설정들을 정말 디테일하게 준비를 잘 했다고 생각한다. 

 

수위(잔인성, 노출)

  생각보다 만화의 수위가 높다. 생존 서바이벌 만화라서 선혈이 낭자하고 죽는 내용이 많다. 거기에 노출 장면들도 자주 나오는 편이다. 현대인의 스마트폰이란 판도라 상자와 같다. 그곳에는 개인의 어떤 사생활과 비밀이 있을지 모른다. 그리고 이 만화에서는 게임을 통해서 서로의 판도라의 상자를 열고 그 내용물로 서로 죽고 죽이는 게임을 만들어 낸다. 그 상자에 든 것은 누군가를 비방하는 내용일 수도 있고, 연인에게 보내는 은밀한 사진일 수도 있다. 상자를 열면서 나오는 인물들의 추악함, 잔인함, 변태성 등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긴장감 감소

 리얼어카운트는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1부는 아타루 시점, 2부는 유마의 시점, 3부는 마지막 최종장. 이렇게 구성되어 있는데 재미와 긴장감이 2부 중반까지 상승 곡선을 이루다가 피크를 찍고 마지막까지 하락 곡선으로 마무리한다. 원인을 꼽자면 뒤로 갈수록 게임의 디테일이 떨어진다. 또한 초반부터 많은 죽음이 등장하기 때문에 뒤로 갈 수록 캐릭터의 죽음으로는 독자의 재미를 이끌어 내기는 부족한 거 같다. 초반에는 본인이 죽으면 팔로워도 같이 죽기 때문에 살아남으려고 애쓰는 모습이었는데 3부부터는 팔로워가 만명 이상인데도 이해 안가는 개인 서사 때문에 팔로워가 허무하게 죽는다. 뒤로 갈수록 참 아쉬운 작품.

 

서바이벌 만화로 시작해서 소년 만화로 끝나는 느낌.

 

마무리

  이 작품에는 정말 많은 캐릭터가 등장한다. 주인공 패밀리가 대부분 끝까지 살아남지만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많이 나온다. 대부분 다 특이한 설정을 가지고 있는데 AV배우, 경찰, 아이돌, 넷카마, 살인마, 천재견 등 정상적인 캐릭터는 드물다고 볼 수 있다.

 

 만화 속 설정 중에서 한가지 또 아쉬운 부분은 너무 오버 테크놀로지다. 일반 스마트폰 하나로 인간을 복사하고 원격으로 사람을 죽인다. 차라리 '신이말하는대로',' 최후의 나라의 아리스'와 같이 초현실적인 존재를 등장시켰으면 스토리 전개가 더 매끄러웠을 거 같은데. 만화 속에서 오버 테크놀로지가 나올 수는 있지만 스토리 개연성이 떨어지며 지나치게 끼워춘 느낌이 강하다.

 

그래도 분명히 초반에는 만화에 힘이 있다. 한번 보는 것을 추천한다. 중간에 하차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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