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찬 유니버스 웹툰 마지막 소개할 작품은 '대사형 선유', 이 작품에는 다른 작품의 등장인물이 가장 많이 등장하는 작품이다.

원작 : 지천명 아비무쌍 / 노경찬
장르 : 무협
작가 : 스토리 / 노경찬, 작화/박창환
연재 : 카카오페이지 (월요일)
21.11.15일 부터 연재 중이며 지금까지 약 90화 정도 카카오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위 표지를 보아 다양한 인물이 활약할 거 같지만 실상은 선유 혼자 나온다. 개인적으로 드는 생각은 다른 작품이 선행되고 같이 보면 볼만한 거 같은데, 처음 접하면 재미없을 거 같다. 아무 지식 없이 처음에 '대사형 선유' 먼저 접한 사람이 있다면 첫 감상 느낌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선유 줄거리
'곽노'라는 한 낭인은 이제 나이가 들어 한마을에 정착하려고 했다. 마을을 지켜주겠다는 명목으로 자리를 잡아 보려 했으나 떨결에 마을의 고아 8명을 돌보게 되었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 성장하면 하나씩 입양 보내려고 했지만 짧은 시간에 정이 들어버린 곽노는 아이들을 자신의 '무영문' 제자로 삼고 끝까지 돌봐주기로 한다.
각 8명의 아이들 중 첫 제자가 바로 '대사형 선유'다. 선유는 어린 시절부터 사문들을 챙겨야 했다. 둘째 '서문우람'은 선유보다 나이가 많았지만 몸이 연약했다. 그래도 서문우람은 머리가 비상하여 자신이 관직에 들어 사문들을 챙기기 위해 열심히 공부한다. 8명의 제자들을 티격태격하기도 하지만 서로를 아끼는 마음은 누구나 똑같다.
곽노가 어린 제자들을 돌보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역시나 돈이었다. 별다른 자리를 잡은 것이 없는 곽노는 늙은 몸을 이끌고 다시 낭인생활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큰 건이 하나 있다고 하여 곽노는 선유에게 아이들을 부탁하고 자리를 비우게 되었다. 그러나 긴 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는 곽노.
이제는 선유가 아직 어린 사문들을 챙겨야 했다. 선유가 어린 나이에 일을 해서 벌수 있는 돈은 많지 않았다. 그렇게 좀더 큰 돈을 만질 수 있는 '흑사회'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선한 마음을 가진 선유지만 짊어진 무게를 견디기 위해 독해 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일 때문에 집을 비운적이 있는데 하필, 제자 중 삼사매 은정에게 흑심을 품을 양아치들 때문에 사건이 발생한다. 선유가 집으로 돌아왔을 때 사사제 지심은 싸늘하게 죽어 있었고 사제들은 모두 흩어져 찾을 수가 없었다.
각각 제자들은 저마다 다른 거처에 소속하면서 성장을 하고 있었고, 선유도 어떤 임무에서 포로로 잡혀 있는 '곽노'를 만나게 된다. 더 늙고 나약해진 곽노에게 '일생단과 제천록'을 받는다. 그러나 이제 지칠대로 지친 곽노는 다른 제자들은 만나보지 못하고 선유의 품에서 눈을 감게 된다. 곽노가 남긴 제천록은 마교 교주 '천명훈' 남긴 무공비급으로 이것을 익히면 우화등선을 하게 된다. 그리고 천명훈의 손녀인 '천소소'와도 인연이 닿게 되어 그녀의 뒤를 이어 마교에 입문하게 된다.
마교 교주 선유
웹툰 프롤로그에서 마교의 교주가 된 선유의 모습이 나온다. 그리고 바로 어린 시절의 회상이 나오면서 어떻게 선유가 마교의 교주가 되는지 과정을 풀어가고 있다. '대사형 선유'에는 '아비무쌍'에서 노가장과 곽노가 일생단, 제천록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장면도 다시 나온다. 이때 노가장의 작화가 진짜 아비무쌍의 그림체와 비슷해서 조금 이질감이 들기는 한다. 그리고 이사제 '서문우람'이 추밀원에 들어가면서 선유와 이강진이 만나게 된다.
선유는 '신마지환'을 통해 다시 '천소소'를 만나고 마교에 들어가 본격적인 수련을 받는다. 아비무쌍에도 천소소에게 고모님이라 부르며 같이 다니는 장면이 나오는데 '대사형 선유'에서는 이 장면을 보기까지가 상당히 오래 걸린다. 아비무쌍을 통해서 마교에 들어가는 것은 알고 있는데 그 시기의 긴 호흡이 조급 답답하게 느껴진다. 이는 미리 스토리를 알고 있으니까 생기는 부작용 같아 보인다.
아쉽다. 아쉬워
사실 대사형 선유는 '관존 이강진', '아비무쌍'과 비교하면 상당히 아쉬운 점이 많다. 작화가 깔끔한데 개성이 없는 느낌 캐릭터 디자인도 아쉽다. 인물 간에 관계 형성도 공감을 얻기 힘든 느낌. 사부가 목숨을 다할 때, 선유가 다시 사제들을 만날 때, 모두 극적인 장면이고 캐릭터의 감정에 공감이 가야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런 느낌이 전혀 안 들어서 아쉽다. 이는 이야기 속에서 각 중요 인물 간에 서사를 독자에게 각인시키지 못해서 그런 거 같다. 원작 소설의 내용은 모르겠지만 어린시절 제자들 간의 서사를 좀 더 길게 보여주는 게 좋았을 거 같다.
고구마만 계속 주고 사이다를 안 주는 느낌이다.
마무리
다른 작품과 비교하면 흡입력이 부족하다. 이야기의 흐름의 목적이 부족한 걸까? 이강진은 대인인 되기 위한 목표, 노가장은 가족이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목표, 그에 따른 재밌는 에피소드들이 나오는데 선유는 기억에 남을만한 에피소드가 없다. 어쩌다보니 곽노,사문들과 재회하고 마교에 들어가고... 기억에 남는 것은 이강진과 노가장이 나온다는 거?
이강진, 아비무쌍과 비교하면 많이 부족하다. 전작의 버프가 아니었으면 도중에 포기할 거 같은데 반대로 말하면 전작의 이야기 때문에 볼만 한 가치가 있는 거 같기도 하고. 그래도 노경찬 유니버스를 흥미를 가진 사람이라면 챙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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