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찬 유니버스'의 가장 재밌는 웹툰 '아비무쌍' 이것도한 '지천명 아비무쌍'이라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아비무쌍이 재밌는 포인트 중 하나는 무협지 임에도 초식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노가장'의 열혈 액션이라고 생각한다.

원작 : 지천명 아비무쌍 / 노경찬
장르 : 무협
작가 : 스토리 / 노경찬, 작화/송윤달
연재 : 카카오페이지 (화요일)
2017.10부터 연재를 시작했으며 지금은 약 240화까지 나온 긴 호흡을 가지고 있는 웹툰이다. 위 포스터의 '노가장' 뒤에 있는 사람이 전에 소개한 '관존 이강진' 웹툰의 주인공 이강진이다. 상당히 악당과 같은 미소를 짓고 있는데 무림인들 입장에서 보면 '이강진'은 빌런이 맞을지도.
'레드스톰'의 천명훈은 3가지 무협웹툰에 찍먹 정도로 잠깐 등장하는 거 같은데 천명훈은 아비무쌍에서 '노가장'을 잠깐 만난 후 우화등선하여 판타지 '레드스톰' 세계관으로 넘어간다. 사실 레드스톰을 먼저 접했던 나는 아비무쌍에서 천명훈을 보고 세계관을 공유하는 줄 처음 알았다.
아비무쌍 줄거리
떠돌이 낭인무사로써 칼밥 꽤나 먹은 '노가장'이 웹툰에서 '아비'를 담당하고 있다. 아비가 되려면 자식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 그의 아내는 출산의 고통을 인내하고 있다. 그녀는 3쌍둥이를 낳았다. 일란성 아들 둘, 막내딸 하나. 모두가 행복한 결말이면 좋겠지만 아이들의 엄마는 산고 끝에 목숨을 다 하게 된다. 하늘을 보며 원망을 늘어놓던 노가장도 그의 품에 안긴 아이들을 보니 슬퍼할 생각도 사치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먼저 노가장이 든 생각은 아비답게 아이들을 위한 안전하고 안정된 생활이었다. 낭인 생활을 청산하고 착실하게 돈을 벌고자 한다. 그런데 배운 게 이것뿐이라 고민하던 노가장은 '천룡회'에서 무사를 뽑는다는 소문을 듣고 시험에 응시하게 된다. 그리고 1등으로 합격하여 갑급무사가 된다.
노가장은 시험의 내용이 좀 의아하다. 시험이 너무 쉬워서 모든 과목을 이상하리 만치 쉽게 클리어했다. 이를 이상히 여긴 천룡회의 '지룡'이 노가장에게 사문을 물으니, 노가장은 스승님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셨고 딱히 사문이라 부를만한 것도 없다고 했다. 노가장의 강함은 예사 것이 아니었는데 노가장은 자신을 약하다고 생각한다.
어릴 적 스승님께 무공을 배우면서 맞는 기억 밖에 없다. 맞는게 그들의 수련 방법이다. 스승님이 노가장에 무림과는 엮이지 말라고 당부했었다. 그저 칼밥 먹을 정도의 실력은 되니 먹고 살 정도만 하라고. 그리고 스승님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노가장은 낭인 생황에서 '특급 해결사로'써 이름을 떨치고 자신의 실력에 자신감도 붙었을 때 스승님의 당부를 어기고 무림에 도전한 적이 있다. 그러나 처음 만난 상대에게 대패하고 도망쳤다. 그 이후로 자신의 약함에 위축이 들었을 때 지금의 아이들 엄마를 만나서 결혼한 것이다.
이제는 갑급무사가 된 노가장은 문지기의 생활이 마음에 든다. 목숨을 내 놓지 않아도 안정적인 월급에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보는 게 행복했다. 그러나 천룡회에서는 노가장의 실력을 높이 사서 위험한 임무를 맡기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거부했지만 나쁘지 않은 보수에 작은 것부터 시작했는데 점점 불어나 노가장이 감당하기 위험한 임무도 늘었다.
노가장이 밖으로 나가는 동안 시간이 흘러 아이들은 자란다. 아이들은 재능, 인품, 끈기 등 모든 게 뛰어나다. 이런 눈에 띄는 아이들은 천룡회의 모든 간부가 서로 스승이 되기를 자처한다. 아이들에게 칼밥 만큼은 먹게 하는 게 너무도 싫은 노가장이지만 운명은 거스를 수가 없었다. 그 시간 동안 성장한 것은 아이들만이 아니었는데 노가장 또한 이제 어느 이름있는 무인도 쉽게 대할 수 없는 '광룡'이라는 칭호를 획득한다. 그리고 스승님과 자신의 사문의 비밀도 알게 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아비무쌍 재미 포인트
노경찬 유니버스 웹툰 중 가장 재밌다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거 같다. 레드스톰은 좀 '용두사미'로 끝나는 느낌이 들어서 아쉬운데 '아비무쌍'은 아직 폼이 죽지 않은 거 같다. 요즘 분위기는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될 거 같은 느낌? 소설에서는 어떻게 결말이 나지?
스토리는 이미 검증된 이야기에 웹툰으로 오면서 그것에 입체감을 불어 넣는 작화가 가장 중요하다. 개인적으로는 '아비무쌍'은 초반 그림체는 아쉬운 점이 많다. 선이 굵직한 그림체인데 뭔가 어색해. 특이 노가장의 아이들 캐릭터 디자인이 개성이 없다고 해야 하나? 그닥 색깔이 없다. 분명 중요한 역할인 거 같은데. 그래도 후반에 갈수록 확실히 작화가 좋아진다. 갓 태어난 아이들이 청소년이 될 정도의 시간이 흐르는데 1화와 최근의 작화를 비교하면 '노가장'이 나이를 먹은 듯한 모습도 표현한 거 같다. 수염을 좀 더 그린 거 같고. 아이들과 같이 있는 것을 가장 좋아하지만 웹툰에서 가장 못만나는 이들이 노가장과 아이들이다. 약간 현대 사회 같다. 아버지는 일해야해서 아이들과 놀아주기 힘들어요.
노가장이 처음 무림에 들어가서 패배한 상대가 바로 '관존 이강진'의 이강진이다. 이강진과 노가장은 자주 엮이는데 처음에는 이강진 앞에서 주눅 들기만 했던 노가장도 성장을 한다. 개인적으로는 '관존 이강진'에서 노가장이 패배하는 모습이 나오면 재밌을 거 같다.
마무리
아비무쌍은 대기만성형 느낌은 웹툰이다. 뒤로 갈수록 스토리에 힘이 붙는다. 착실한 무협물이라고 보면 될 거 같은데 요즘 나온 무협 웹툰들은 주인공이 '기연'을 만나서 추가적인 능력을 받고 성장한다. 반면 노가장은 순수 몸으로 때우는 스타일. 천천히 노력으로 강해지는 어쩌면 지루한 스토리일 수도 있지만 난관을 헤쳐나가는 과정을 풀어나가는 게 재밌다.
'레드스톰', '관존 이강진', '대사형 선유' 웹툰과 스토리가 같이 전개되는 점도 재밌는 포인트다. 어지간하면 아비무쌍 보면 '이강진', '선유' 스토리는 같이 챙겨 봐야 할 듯. 노경찬 유니버스 웹툰 한번 맛 들이면 시간 킬링 하기는 아주 최적이다. 챙겨 볼게 많아지니까. 밖에 나가기 싫은 주말 이불 속에서 정주행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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