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외계인 1부를 보고 한숨을 쉬었던 기억이 있다. 외계인 2부 개봉 소식은 들었지만 도통 관심이 가지 않았었는데 1부보다는 낫다는 평가를 듣고 극장으로 향했다. 그전에 넷플릭스에서 1부 다시 보고.
참고로 1부 안 본 사람은 2부 이해 못할 거 같음. 무조건 보는 것이 필수.

장르 : SF, 무협, 퓨저 사극, 타임루프
제작 : 케이퍼필름
배급 : CJ ENM MOVIE
개봉 : 2024년 1월 10
시간 : 122분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감독 : 최동훈
출연 :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진성규, 이하늬
줄거리
1부에서 신검을 손에 넣은 이안(김태리)은 이제 썬더(김우빈)를 찾아서 다시 미래로 돌아가야 한다. 그러나 밀본의 자장(김의성)에 표적이 되어 계속 쫓기고 있다. 거기에 신검은 존재를 안 맹인 검객 능파(진선규)도 신검의 손에 넣기 위해 이안을 찾는 중이다. 이런 상황 속 잠도 잘 자지 못하는 이안을 무륵(류준열)은 매번 도와준다.
그리고 이안은 10년 전 물에 빠진 자신을 구해준 것이 무륵임을 알고 애틋함과 반가움을 느낀다. 그리고 무륵은 자신의 몸속에 있는 요괴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신검을 사용하려 하지만 이안은 그것은 미래에서 온 '설계자'라고 말하고 무륵에게 그저 아무것도 모른 채 살아가라고 한다. 그리고 우왕,좌왕(신정근, 이시훈)에게 썬더의 위치에 관한 단서를 듣게 되고 과거에 온 지 10년 만에 이안은 드디어 신검과 썬더를 찾았다. 그런데 고물 깡통이 되어버린 썬더는 아무 반응이 없다.
이안은 마지막으로 밀본이 가져간 우주선을 찾기 위해 '벽란정'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는 삼각산의 두 신선 흑설(염정아)과 청운(조우진), 맹인 검객 능파, 밀본의 자장, 이안, 무륵까지 모두가 모인다. 이안은 다시 미래로 돌아가 '하바'의 유출을 막을 수 있을까?

전작 보다 재밌다.
외계인 1부 호불호가 많이 갈렸던 거 같은데 나는 불호였다. 그리고 흥행 성적을 보면 대다수가 불호라고 생각한 거 같다. 1,2편을 동시에 촬영했다고 들었는데 역시 1부는 마지막 이도 저도 아닌 결말이 가장 큰 원인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런데 2부는 극호. 1부에서 뿌려놨던 떡밥을 다 수거하고 마무리도 깔끔하게 잘 끝냈다.
굉장히 재밌게 보고 나왔다. 극장에 가기 전 넷플릭스에서 1부를 보고 갔는데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서사가 펼쳐지는 '어?! 이게 이렇게 펼쳐져?'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1부는 관객을 속이기만 하고, 2부에서는 속였던 이야기를 전부 풀어준다.
흥행 보증 수표였던 최동훈 감독님이 외계인 1부를 찍고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기사를 본 거 같다. 2부는 50개 정도의 편집본을 만들었다고 하니 뭔가 다급함과 급한 불을 꺼야 한다는 다짐이 느껴진다. 1부만 놓고 본다면 별로지만 1부, 2부를 같이 한 번에 즐긴다면 역시 최동훈 감독이라는 말이 나온다. 1부로 끝났다면 오점이 될 수 있었지만 2부의 마무리로 멋진 도전이 되었다.
등장인물
1부, 2부 꾸준히 좋았던 삼각산의 두 신선 흑설과 청운, 이 둘의 케미가 끝내준다. 둘이서 어쩜 그리 주고받고를 잘하는지 모르겠네. 거기에 우왕좌왕 에피소드도 2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아닐까 싶다. 2부에서는 모든 등장인물이 하나의 장면에 등장하니 가슴이 웅장해지는 느낌도 들고. 개인적으로는 1부에서도 능파를 등장시켰으면 민개인(이하늬)의 등장이 더 자연스러웠을 거 같다.
마무리
무협, 사극, 현대, 타임 루프, SF요소가 모두 한 번에 나오는 영화는 드문 거 같다. 대단한 도전이다. 다만 흥행이 좀 아쉽기는 하겠다. 제목부터 외계인 2부, 2부라는 단어 자체 때문에 1부를 안 본 사람은 쉽게 극장에서 예매하기 어려울 거 같다. 극장 비용도 비싸서 뭘 볼지도 예민해지는 요즘이니까. 오히려 1부가 넷플릭스에 공개된 점이 다행이다. 1부가 끊기는 정말 기분 찝찝하게 잘 끊어버렸으니까. 뒤가 궁금한 사람들은 극장으로 향하게.
손익분기점이 800만 정도로 추측이 되는데 쉽지 않아 보인다. 1부로 인한 허들이 높은 게 가장 큰 원인일 듯. 빨리 OTT로 돌리는 게 나은 선택일수도. 참고로 쿠키 영상은 없다.
가벼운 개그가 섞인 SF 영화를 찾는다면 외계인 시리즈 추천한다. 넷플릭스에 외계인 2부도 올라온다면 또 한번의 정주행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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