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만화) 후기

'광장' 네이버 완결 웹툰 / 드라마 실사화 가상캐스팅 / 정주행 추천

보고있지 2023. 7. 4.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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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완결 웹툰 '광장'
글 : 오세형 , 그림 : 김균태
 
 웹툰 중에서 최고의 느와르 장르를 꼽으라고 하면 당연 '광장'이다. 나뿐만 아니라 친구들도 그러니까. 남자라면 많은 사람들이 그러지 않을까?
 


 속도감 있는 전개, 묵직하고 처절한 액션, 매번 레전드를 갱신하는 엔딩까지 매주 광장이 나오는 날만 기다리던 날이 있었다. 

 스토리 늘어지는 거 없이 63화라는 짧고 간결한 마무리와 현실감 있는 액션 장면 때문에 실사화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최근 소식 중, 배우 소지섭이 남기준 역으로 캐스팅 물망에 올랐다고 한다. 소지섭 영화 중에 '영화는 영화다' 같은 이미지로 접근해도 잘 어울릴거 같긴 하다. 
 


 다수 대 1 싸움도 이기는 만화에서 현실감 있는 액션이라는 말이 좀 이상한 거 같은데 광장은 그럴듯하다. 기준이가 다 패고 다니고 이기긴 이기는데 하나하나 쉽지 않아 보이는 싸움이다. 기준이는 누구를 상대하더라도 최선을 다한다. 눈 찌르기, 급소 잡기는 기본이며 한번 쓰러진 상대는 두 번, 세 번 확인 사살까지.
 

줄거리


 대한민국에는 한때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조직 간의 서열을 정리하는 일명 '광장 전투'가 열렸다. 이 전투에는 정치인, 기업인, 깡패까지 많은 이들의 이권이 걸려있는 싸움이며 전투 방식은 각 조직의 대표 주먹이 나와서 1 대 1 대결을 펼친다. 그리고 승리한 조직이 모든 것을 가지는 승자독식.
 


 그런 광장 전투의 no1 '군계일학'이라 불리 자가 봉산의 '남기준'이었다. 하지만 그런 그도 어떤 이유로 아킬레스건을 자르고 조직을 나온다. 그리고 15년 후 봉산에서 운영하는 강남 레스토랑 'THE BOSS'에 술을 납품하면서 조용히 지내고 있다.

 한때 기준이가 몸담았던 봉산, 그리고 지금 기준의 동생 '남기석'이 있는 주운, 두 조직의 대표 봉산의 구석동과 주운의 이용준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구석동은 이용준에게 부탁한다. 기석이가 봉산의 THE BOSS의 사업장 관리해 줄 것을....
 


 이용준은 구석동의 부탁을 들어주고 기석이는 THE BOSS로 출근한다. 그리고 기석이는 바로 '인간세탁'을 시작한다. 그 첫 번째 대상은 구석동의 아들 '구준'부터다. 첫날부터 사업장 관리를 하며 마찰을 일으키는 기석이지만 옛 친구 '김춘석'에게 기준이 형이 이곳에서 일을 하고 있단 말을 듣고 일을 마무리한다.
 


그리고 곧 아무것도 모르는 기준에게 동생 기석이가 사망했다고 연락이 온다. 기석이는 고등학생들에게 습격을 당해서 죽었고 찌른 범인은 잡혔다. 하지만 단순 시비로 발생한 사건이 아님을 안다. 뒤에 숨은 놈들을 잡아야 한다.
 


처절하고 잔인한 복수는 시작되지만 뿌리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남기준 그리고 다시 광장 전투가 열린다.
 

 

가상 캐스팅

 광장이 실사화 얘기가 있어서 나름 재미로 이미지가 맞는 배우를 가상캐스팅 해 봤다. 나름 중요한 인물들과 바로 떠올랐던 배우들을 가상캐스팅 했다. 더 중요한 인물들도 많은데 딱 떠오르는 배우들이 없어서 첫인상에 생각나는 인물들만 매치 시켰기에 굉장히 개인적인 견해이다.

남기준 42세 (주지훈, 손석구)
 주인공이자 날카로운 눈매와 다부진 체격을 가지고 있다. 아킬레스건이 잘려서 다리를 절지만 싸움이라는 행위 앞에서는 장애는 아무것도 아니다. 훤칠한 기럭지, 다부진 체격과 무엇보다 눈빛이 남기준과 비슷한 느낌을 받은 두 배우다. 비주얼적인 면에서는 누가 해도 잘 어울릴 거 같다. 기준이의 묵직한 대사 전달력과 다리를 저는 액션신을 그럴듯하게 표현하면 성공이다. 웬툰 상에서도 기준이는 꾸준히 운동을 하며 몸 관리를 한 것으로 나온다. 둘 다 옷거리도 좋으니 멋있을 듯. 기준이는 대사 하나하나가 남자들 마음을 홀리는데 실사화되도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을까?
 


김춘석 40세 (김대명)
 기석이의 친구로 어릴 때부터 기준, 기석이 형제와 친하게 자랐다. 기석이에게는 '개춘식'이라고 무시 당하지 그래도 기준이가 가장 믿는 사람이다. 지금은 봉산의 구준 밑에서 'THE BOSS'를 관리한다. 봉산과 기준의 갈등 속에서 알게 모르게 기준에게 도움을 준다. 기준이의 전투씬 중요한 장면들이 김춘석의 회상으로 이뤄지는 만큼 극에서는 아주 중요한 인물이다. 정작 김춘석의 싸움 장면은 없다. 웹툰에 나오는 등장인물 중 그나마 가장 인간적이고 둥글둥글한 인물로 보인다. 그런 성격을 '김대명' 배우가 하면 잘 어울릴 거 같다.
 


구준 26세 (곽동연)
 봉산 구석동의 아들로 기석이와 마찰을 일으키며 극의 시발점이 되는 인물, 지금의 봉산이 어떻게 이런 위치에 있는지도 모르는 그저 재벌 3세 안하무인 성격의 소유자다. 싸가지 없는 모습이지만 막상 맞을 때만큼은 누구보다 비굴해진다. 그런 갭 차이 때문에 고구마도 주고 사이다도 주는 중요한 역할이다. 곽동연 배우가 철부지 재벌 3세의 망나니 역할을 잘 살려 줄 거 같다. 드라마 '마우스'에서 연기가 상당히 좋았다.
 


이금손 36세 (유연석)
 주운 이용준의 아들이다. 구준과 마찬가지로 재벌 3세지만 직업은 검사다. 깔끔한 외모에 머리도 잘 굴러가고 눈치도 있는 편이지만 매 앞에서는 역시나 장사 없다. 구준과 비슷하게 할아버지, 아버지가 이룬 지금의 주운을 자신의 것으로 생각한다. 그걸 나누기 싫어서 기석이 사망 플래그를 띄운 인물이다. 그래도 검사니까 능력은 있는 거 같다. 개인적으로 유연석은 연기를 정말 잘한다고 생각한다. 자연스럽게 역할을 군더더기 없이 표하는 느낌? 외모도 깔끔하고 잘 어울린다. 겉은 그럴듯하지만 뺏기기 싫어하는 어린애 같은 마음을 가진 이금손을 표현 잘 할 거 같다.
 

 
최성철 38세 (엄태구)

 기석과 함께 주운에 일하고 있는 최성철이다. 기석이 죽었을 때 배신자 인지 의심을 하기도 했지만 누구보다 기준과 기석을 존경하는 인물이다. 두 조직의 1대 수장 '이주운' 과 '구봉산' 이 이야기 하기를 이 바닥 진짜로 언급되는 6명 중 한 명이다. 그중 두 명은 기준이와 기석이다. 그들과 같은 급으로 언급될 정도의 인물. 여유 있는 행동과 부하들을 손에 쥐락펴락하는 모습에서는 카리스마가 넘친다. 천해범을 생각보다 손쉽게 제압하는 전투력도 가지고 있다. 배우 '엄태구'가 최성철 역 잘 어울릴 거 같다. 카리스마 있잖아.

 

 

박병석 28세 (장기용)

 기준이의 마지막 싸움 상대 최종 보스라고 봐도 될 거 같다. 중국에서도 한국을 따라 '광장 전투'가 열리는데 그 중국판 광장 전투의 NO.1이다. 그리고 다시 열린 광장 전투에서 기석이와 싸우는 모습을 보고 많은 이들이 기석이 젊은 시절을 떠올린다고 말할 정도. 등장하는 장면은 짧지만 그래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 캐릭터다. 죄수복 때문인지 나쁜녀석들:더무비에 출연한 '장기용' 배우랑 외모적 싱크로율이 높다고 생각해서 가상 캐스팅했다.

 

 

이 장면은 꼭 좀

 웹툰 첫 시작할 때 구석동과 이용준이 포장마차 같은 곳에서 돼지껍질를 구워 먹으면서 시작한다. 그런데 이 곳은 포장마차가 아니라 국회의사당 가까이에 있는 인도 위다. 아무것도 없는 장소에 포장마차를 세팅해서 고기를 먹고 있는 거다. 이들의 대화가 끝나면 이 포장마차는 흔적도 남지 않고 사라진다. 무려 국회의사당 앞에서 법 위에 군림하는 듯한 그들의 권력을 보여주는 장면이 상당히 인상 깊었다. 

 

 재밌는 점은 두 조직의 초대 구봉산, 이주운도 이런 포장마차를 만들어 고기를 먹는데 그들은 바로 도축한 고기를 먹고 있다. 1세대(구봉산, 이주운)는 도축한 생고기 , 2세대(구석동,이용준) 는 돼지껍질 , 3세대(구준, 이금손)는 본인들이 도축(?)을 당한다. 기준이를 통해서 가장 재미를 본 1세대, 그리고 남겨진 부산물을 먹는 2세대, 버려진 3세대 이런 비교되는 장면을 실감 나게 실사화를 해주면 좋겠다.

 

 

마무리

 좋아하는 웹툰이 실사화 얘기를 들어서 내 멋대로 가상캐스팅을 했다. 상상해 보는 재미가 있네. 광장은 스토리 구조가 단순하기 때문에 각색이 많이 들어 갈거 같은데 살짝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는 유지해 주면 좋을 거 같다. 어쩌면 액션신에도 상당히 심혈을 기울여야 할지도 모른다. 웹툰에 그림상으로는 기석이의 다리 저는 전투 장면은 전달이 조금 부족하기도 한데 실사화하면 자연스럽게 만들어야지. 여튼 기대가 된다. 이왕 실사화될 거면 빨리 나와라.

 

또 좋은 가상캐스팅 있다면 댓글 부탁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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