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후기

캡틴아메리카:브레이브 뉴 월드, 비행하는 것은 볼만 했다. 후기

보고있지 2025. 2. 27.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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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어로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잘 구축된 히어로와 빌런의 서사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번 영화에서는 그런 강렬한 캐릭터가 부족했다.

샘윌슨이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로서 중심에 서 있지만, 그를 제외하고는 인상적인 히어로나 빌런이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 위도우는 왜 등장했는지조차 모호했고, 캐릭터의 활용도가 낮아 보였다.

그래도 아이샤라는 캐릭터는 꽤 흥미로웠다. 강한 육체를 가졌으면서도 어딘가 불쌍한 소년 같은 느낌이 들었고, 이러한 갭에서 오는 재미가 있었다.

 영화를 보기 전, 전작을 봐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마블 세계관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없다면 스토리를 온전히 따라가기 힘들 수도 있다.

적어도 엔드게임까지는 보고 와야 영화가 전하려는 이야기와 캐릭터 간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 외에도 인크레더블 헐크 정도의 내용을 알고 있으면 더 좋겠지만, 꼭 필수는 아니다. 다행히 요즘은 유튜브에서 "캡틴 아메리카 4 보기 전 필수 영상" 같은 콘텐츠가 많으니, 그런 것들을 참고하면 영화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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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재미있었는지 아닌지에 대해 헷갈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전투 장면은 명확한 장점과 던점이 있었다. 비행 전투씬은 정말 멋있었다.

특히 레드윙이 방패를 매달고 미사일을 막는 장면은 신선했다. 윌슨이 스티브와는 다르게 방패를 활용하는 방식이었는데, 이런 차이가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이런 장면들이 좀 더 많았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전체적인 전투 장면을 보면, 대인 전투는 조금 어색한 느낌이 있었다. 치고받는 액션 장면에서는 시빌 워에서 스티브, 윈터 솔저, 블랙 팬서가 싸우던 장면처럼 짜임새 있는 액션을 기대했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그런 부분이 부족했다.

윌슨이 혈청을 맞지 않은 일반 인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해가 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쉬움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샘이 혈청을 맞길 원하는 것은 아니다.

반면, 비행 전투는 확실히 볼만했다. 공중에서 펼쳐지는 격투와 빠른 속도감은 윌슨이 가진 강점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었다.

  다만, 전투기 두 대를 무력화하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느낌이었다. 스타크의 기술력이나 쉴드에서 보여줬던 최첨단 무기들을 떠올리면, 이번 영화의 장비들은 다소 구식처럼 보였다.

물론, 다른 작품들과 비교하지 않고 이 작품만 본다면 큰 문제는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마블 유니버스라는 큰 틀 안에서 본다면, 이런 부분이 조금 거슬렸다.

이는 마블 영화가 가진 장점이자 단점일 수도 있다. 세계관이 연결되면서 캐릭터와 설정이 깊어지는 효과가 있지만, 반대로 개별 작품이 다른 작품들과의 연결성 때문에 비교되는 부담을 안게 된다.

 마지막으로 쿠키 영상이 있다는 점도 언급해야겠다. 쿠키 영상은 있지만, 아주 중요한 내용은 아니다. 마블 팬이라면 놓치지 않고 보는 것이 좋겠지만, 굳이 쿠키 영상을 위해 기다릴 필요까지는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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